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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Taeyang World Tour [RISE] in Malaysia
by feardaooz
Translated by pgeorgie
See original post here: http://www.feardaooz.com/2015/02/entry-160-2015-taeyang-world-tour-rise.html
오늘은 일요일(Sun-day)! 내가 어제 저녁 갔던 콘서트가 오늘 열렸더라면 정말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었을텐데. 바로 태양의 콘서트였으니까!
[참고: “태양”은 “Sun”이라는 뜻이다.]
[태양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창을 통해 햇살이 비쳤는데, 내가 본 햇살 중 가장 장관이었다.]
미리 말해 두지만 한국 주최측에서 카메라는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내가 찍은 사진들은 모두 iPhone으로 찍은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던 게, 멋진 조명을 받으며 무대 공연하는 태양의 모습을 정말 카메라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공연을 더 집중해서 즐길 수 있었고, 실제로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은 오후 6시45분에 시작했고, 태양이 무대에 등장하자 순간 스타디움 전체가 폭발했다. 가장 핫한 빅뱅 멤버가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 관객들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고 가슴벅찬 최고의 환상적인 저녁이 시작되었다. 태양의 첫 번째 노래부터 그만의 쇼맨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그의 노래와 날렵한 댄스 무브에 바로 빠져들었다. 어젯밤 그 곳의 에너지를 전기로 바꾼다면 도시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태양은 계속해서 두 번째 노래 Super Star에서도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댄스 머신답게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완벽했고 정말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노래 중에 그는 무대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뛰어다니며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인사했다.
태양은 세 번째 곡을 마치고 나서 마침내 정식으로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참고: 태양이 말 한 것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Apa khabar, Malaysia? I was waiting for a long time to come here. Did you guys miss me?"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 여기 오기까지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 보고 싶었어요?)]
짧게 인사말을 한 뒤, 태양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관객들에게 간단하게 ‘예’와 ‘예예’를 하도록 한 다음 공연장의 왼쪽에서 들리는 ‘예’와 오른쪽의 ‘예’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비교했다. 결과는 무승부.
짧은 인터미션을 가진 후 태양은 무대 중앙에 다시 등장했고, 핀 조명 아래서 키보드를 연주하면서 You’re My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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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K-pop 노래 중 하나인 I Need A Girl을 불렀다. 태양이 노래하는 내내 관객들이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불렀고, 관객들의 목소리가 스타디움 전체에 울려퍼졌다. 아직도 그 합창 소리가 내 귀에 쟁쟁하다. 갑자기, 태양이 노래를 멈추고 관객들에게 한 사람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단 광란이 발생했다. 사람들이 모두, “저요! 저요! 저요!”를 외쳐댔지만 공연 전에 미리 정해 둔 복많은 여자 관객이 무대로 올라왔고, 태양이 ‘직접' 그 여자분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태양은 “오늘 밤에 뭐하세요?”, “남자 친구 있으세요?” 같은 짓궂은 질문을 하더니 “제가 오늘 밤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어드릴게요” 라고 얘기하는 추가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한 번의 광란이 뒤따랐다.
계속해서 태양은 노래하면서 그 여자분에게 같이 춤을 추자고 얘기했다. 노래는 태양과 그 여자분이 무대뒤로 뛰어서 퇴장하는 것으로 끝났다. 정말 부러움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다음 노래도 사랑 노래였는데, 이번에는 관객 모두를 위한 노래였다. 태양의 가장 최근 싱글 중 하나인 “눈, 코, 입”이었는데 관객 모두가 따라 불렀다. 태양은 중간중간에 자주 노래를 멈추고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가수의 노래에 관객이 귀기울이는 대신, 팬들의 진정어린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한 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젯밤 공연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웨딩 드레스”였다. 태양이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 줬을 뿐 아니라, 관객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그 노래의 애잔한 느낌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워낙 노래 자체가 슬픔과 회한을 담고 있지만 합창단 같은 관객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진정한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이 노래 중에는 라이브 밴드도 이 노래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태양의 전체 공연이 다른 공연들과는 한 단계 수준 높은 공연인 이유 중 하나가 백트랙 대신 라이브 밴드를 쓰기 때문에 “라이브”라는 점이 더 강조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팬들은 태양이 런웨이 가장 앞쪽까지 와서 춤추면서 노래했기 때문에 태양과 가장 가까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노래가 끝나고 인터미션이 있었는데, 태양은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무대에 돌아올 때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공연 시작 전에 스타디움 밖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와 머천다이즈에 아랍어 단어가 쓰여져 있는 걸 봤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어떤 말인지 몰랐는데 태양이 바로 그 모자를 쓴 모습을 보고 어떤 말인지 알게 되었다.
[الشمس 는 '태양', شروق 는 ‘Rise’라는 뜻이다.]
어디서 영감을 받아 아랍어로 번역해 쓰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랍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어쨌든, 태양은 다시 공연을 계속하기 전에 팬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정말 감동적인 말을 했다.
[참고: 태양이 한 말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여기 오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 투어를 정말 오랫동안 고대했습니다. 제 앨범 Rise가 나오기까지 4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항상 무대에 오르는 이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녹음할 때도,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샤워하면서도 (소녀팬들 꺄악~~),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도. 그리고 잠을 잘 때는 꿈에서 이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그의 콘서트에 와서 정말 축복을 받은 것은 우리가 아니라 어쩌면 바로 그 순간, 자신을 그 무대에 오르게 해 준 친구들과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어 정말 축복 받았다고 느끼는 태양이 아니었을까. 그는 또 관객들에게 자신의 새 앨범이 마음에 들었는지 물었고, 관객들은 큰 호응으로 답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앨범에 수록된 노래 전곡을 부르겠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게 아닌데” 퍼포먼스 끝 부분에는 밴드가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는 락 음악을 선사했고, 멤버들 한 사람씩 솔로 연주를 보여 주었다. 밴드 멤버들의 솔로 연주, 특히 드러머 연주 중 조명이 정말 근사했다. 나는 갑자기 어느 락 공연장에 와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고, 실제 라이브로 듣는 악기 소리가 정말 좋았다. 솔로 연주가 교묘하게 Ringa Linga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다시 통제불능의 환희 상태로 돌아왔다.
분명히 이렇게 생각한 건 나 혼자가 아니었을 것 같지만, 사실 나는 특별 게스트가 무대에 등장하기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Stay With Me” 무대가 됐을 때 태양은 자신의 특별 게스트가 다름 아닌 GD라고 소개했다!
아쉽게도 GD는 화면상으로만 출연했고 노래는 녹음으로 나왔다. 태양이 GD가 특별 게스트라고(공연 전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했는데) 얘기했을 때 완전 흥분했었는데 GD가 직접 나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전혀 상관 없었다. 태양 혼자서도 Stay With Me나 Good Boy 같은 콜라보 곡을 멋지게 공연했으니까. Stay With Me가 끝나갈 무렵, 관객이 합창을 했고 태양은 중간중간 돕기만 했다. 또 태양은 Good Boy가 끝나고 나서 관객들이 그의 이름을 쉬지않고 외쳐대는 가운데 프리스타일 댄스를 선보였다. 태양은 공연 내내 팬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고, 또 한 번 감동적인 말로 자신의 느낌을 전했다.
“사랑합니다, 말레이시아! 이런 놀라운 관객은 정말 처음이에요. 말레이시아, 여러분은 제 마음 속에 No. 1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오늘 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고 잊지 않겠습니다.”
태양은 자신이 월드 투어 중 말레이시아에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를 보여 주고자 자신이 배운 말레이어 표현을 몇 마디 해 보였다. 태양은 특유의 높은 목소리로, "Apa khabar?" (안녕하세요), "Saya cinta kamu" (사랑합니다), "Terima kasih" (감사합니다), "Saya rindu kamu" (보고 싶어요), "Jumpa lagi" (다시 만나요) 라고 노래했다.
이어서 태양은 두 곡을 더 부른 후 행운권 추첨을 했다. 그렇다. 태양은 정말 자기 콘서트에서 진행도 했다. 그런데 정말 완벽하게 잘 했다. 원래는 선물이 하나 준비되어 있었다. 자신이 신고 있던 Nike Air Force 1 스니커. 그런데 태양이 선물을 한 가지 더 주겠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쓰고 있던 캡. 심하게 열정적인 남자 팬이 정말 고마워하며 받아갔다.
마지막으로 몇 마디 더 하고 나서 태양은 무대를 떠났고 사람들은 모두 계속 멍한 상태로 있었다. 약 5-7분간, 관객들은 쉬지 않고 “동영배”를 외쳐대며 태양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몇 곡 더 불러 주기를 기다렸다.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관객들의 왕관 모양 봉은 계속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태양이 앙코르 무대를 하러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관객들은 다음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빅뱅의 Bad Boy가 연주되기 시작했다. 관객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졌고, 나는 빅뱅의 콘서트에 온 듯 착각이 들었다. 태양은 즐거운 모습으로 춤을 추고 손을 흔들면서 팬들에게 와 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런 다음 모두 같이 춤을 추자고 얘기했고 Fantastic Baby가 스피커에서 울려퍼졌다. 사운드 시스템이 정말 훌륭했다.
Fantastic Baby가 끝나자 태양은 자신의 밴드 멤버들을 소개했다: Delvyn Brumfield (키보드), Maddie Rice (리드 기타), Joe Cleveland (베이스), Sean Wright (드럼). 또 댄서 소개가 이어졌다: Hitec & Crazy. 태양은 무대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뛰어다니면서 몇 차례 손키스를 하고는 작별 인사를 한 뒤 무대 뒷쪽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음 갑자기 머리를 내밀면서 팬들에게 조금 더 듣고 싶냐고 물었다. 뭘 물어, 당연하지! 태양은 팬들에게 어떤 노래가 듣고 싶은지 물었고, 팬들은 다양한 노래 제목과 애정 고백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 중 한 사람 목소리가 잘 들렸는지 태양은, “Body요? 파티를 원해요?”라고 물었고 그래서 Body의 앙코르가 이어졌다. 그 순간은 다시 생각해도 펄쩍펄쩍 뛰고 싶어진다. 태양은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보스였고 무대 위 그의 카리스마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내 생각에 그 순간에는 태양 자신도 멈추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바로 이어서 “눈, 코, 입”을 부르기 시작했으니까. 그것이 어젯밤 공연의 마지막 곡이었고 콘서트는 마침내 끝났다.
왜 끝나야만 했니?
태양의 콘서트는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로 가득 채워진 2시간이었다. 팬들과의 교감부터 놀라운 라이브 가창과 댄스 스킬에 이르기까지(심지어 Ringa Linga에서는 랩도 했다!), 태양은 진정한 수퍼스타였다.
콘서트는 (있었다 해도) 거의 문제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IME Productions가 다시 한 번 이런 대규모 이벤트 주최에 관한한 역량을 입증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초대해 준 데 대해 IME Productions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번 콘서트에 오지 못한 사람들은 조금 후회할 수도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콘서트는 비할 데 없는 최고의 콘서트였다. 태양이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빅뱅 콘서트로 다시 한 번 찾아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2015 TAEYANG WORLD TOUR [RISE] IN MALAYSIA is proudly promoted by IME Productions and powered byKaching.
IME Productions: Facebook, Twitter, Website
끝.
See original post here: http://www.feardaooz.com/2015/02/entry-160-2015-taeyang-world-tour-rise.html
Photos: IME Productions / feardaooz.com
오늘은 일요일(Sun-day)! 내가 어제 저녁 갔던 콘서트가 오늘 열렸더라면 정말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었을텐데. 바로 태양의 콘서트였으니까!
[참고: “태양”은 “Sun”이라는 뜻이다.]
[태양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창을 통해 햇살이 비쳤는데, 내가 본 햇살 중 가장 장관이었다.]
미리 말해 두지만 한국 주최측에서 카메라는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내가 찍은 사진들은 모두 iPhone으로 찍은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던 게, 멋진 조명을 받으며 무대 공연하는 태양의 모습을 정말 카메라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공연을 더 집중해서 즐길 수 있었고, 실제로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은 오후 6시45분에 시작했고, 태양이 무대에 등장하자 순간 스타디움 전체가 폭발했다. 가장 핫한 빅뱅 멤버가 모습을 드러내는 그 순간 관객들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고 가슴벅찬 최고의 환상적인 저녁이 시작되었다. 태양의 첫 번째 노래부터 그만의 쇼맨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그의 노래와 날렵한 댄스 무브에 바로 빠져들었다. 어젯밤 그 곳의 에너지를 전기로 바꾼다면 도시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태양은 계속해서 두 번째 노래 Super Star에서도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댄스 머신답게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완벽했고 정말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노래 중에 그는 무대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뛰어다니며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인사했다.
태양은 세 번째 곡을 마치고 나서 마침내 정식으로 모두에게 인사를 했다.
[참고: 태양이 말 한 것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Apa khabar, Malaysia? I was waiting for a long time to come here. Did you guys miss me?" (안녕하세요, 말레이시아, 여기 오기까지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 보고 싶었어요?)]
짧게 인사말을 한 뒤, 태양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관객들에게 간단하게 ‘예’와 ‘예예’를 하도록 한 다음 공연장의 왼쪽에서 들리는 ‘예’와 오른쪽의 ‘예’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비교했다. 결과는 무승부.
짧은 인터미션을 가진 후 태양은 무대 중앙에 다시 등장했고, 핀 조명 아래서 키보드를 연주하면서 You’re My를 불렀다.
그런 다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K-pop 노래 중 하나인 I Need A Girl을 불렀다. 태양이 노래하는 내내 관객들이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불렀고, 관객들의 목소리가 스타디움 전체에 울려퍼졌다. 아직도 그 합창 소리가 내 귀에 쟁쟁하다. 갑자기, 태양이 노래를 멈추고 관객들에게 한 사람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단 광란이 발생했다. 사람들이 모두, “저요! 저요! 저요!”를 외쳐댔지만 공연 전에 미리 정해 둔 복많은 여자 관객이 무대로 올라왔고, 태양이 ‘직접' 그 여자분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태양은 “오늘 밤에 뭐하세요?”, “남자 친구 있으세요?” 같은 짓궂은 질문을 하더니 “제가 오늘 밤 당신의 남자친구가 되어드릴게요” 라고 얘기하는 추가 팬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한 번의 광란이 뒤따랐다.
계속해서 태양은 노래하면서 그 여자분에게 같이 춤을 추자고 얘기했다. 노래는 태양과 그 여자분이 무대뒤로 뛰어서 퇴장하는 것으로 끝났다. 정말 부러움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다음 노래도 사랑 노래였는데, 이번에는 관객 모두를 위한 노래였다. 태양의 가장 최근 싱글 중 하나인 “눈, 코, 입”이었는데 관객 모두가 따라 불렀다. 태양은 중간중간에 자주 노래를 멈추고 관객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가수의 노래에 관객이 귀기울이는 대신, 팬들의 진정어린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한 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젯밤 공연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웨딩 드레스”였다. 태양이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여 줬을 뿐 아니라, 관객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그 노래의 애잔한 느낌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워낙 노래 자체가 슬픔과 회한을 담고 있지만 합창단 같은 관객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진정한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이 노래 중에는 라이브 밴드도 이 노래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태양의 전체 공연이 다른 공연들과는 한 단계 수준 높은 공연인 이유 중 하나가 백트랙 대신 라이브 밴드를 쓰기 때문에 “라이브”라는 점이 더 강조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팬들은 태양이 런웨이 가장 앞쪽까지 와서 춤추면서 노래했기 때문에 태양과 가장 가까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었다.
노래가 끝나고 인터미션이 있었는데, 태양은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무대에 돌아올 때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공연 시작 전에 스타디움 밖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와 머천다이즈에 아랍어 단어가 쓰여져 있는 걸 봤지만 잘 보이지 않아서 어떤 말인지 몰랐는데 태양이 바로 그 모자를 쓴 모습을 보고 어떤 말인지 알게 되었다.
[الشمس 는 '태양', شروق 는 ‘Rise’라는 뜻이다.]
어디서 영감을 받아 아랍어로 번역해 쓰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랍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어쨌든, 태양은 다시 공연을 계속하기 전에 팬들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정말 감동적인 말을 했다.
[참고: 태양이 한 말과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여기 오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 투어를 정말 오랫동안 고대했습니다. 제 앨범 Rise가 나오기까지 4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항상 무대에 오르는 이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녹음할 때도, 길을 걸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샤워하면서도 (소녀팬들 꺄악~~), 화장실에서 볼일 보면서도. 그리고 잠을 잘 때는 꿈에서 이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그의 콘서트에 와서 정말 축복을 받은 것은 우리가 아니라 어쩌면 바로 그 순간, 자신을 그 무대에 오르게 해 준 친구들과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어 정말 축복 받았다고 느끼는 태양이 아니었을까. 그는 또 관객들에게 자신의 새 앨범이 마음에 들었는지 물었고, 관객들은 큰 호응으로 답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앨범에 수록된 노래 전곡을 부르겠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게 아닌데” 퍼포먼스 끝 부분에는 밴드가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는 락 음악을 선사했고, 멤버들 한 사람씩 솔로 연주를 보여 주었다. 밴드 멤버들의 솔로 연주, 특히 드러머 연주 중 조명이 정말 근사했다. 나는 갑자기 어느 락 공연장에 와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고, 실제 라이브로 듣는 악기 소리가 정말 좋았다. 솔로 연주가 교묘하게 Ringa Linga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다시 통제불능의 환희 상태로 돌아왔다.
분명히 이렇게 생각한 건 나 혼자가 아니었을 것 같지만, 사실 나는 특별 게스트가 무대에 등장하기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Stay With Me” 무대가 됐을 때 태양은 자신의 특별 게스트가 다름 아닌 GD라고 소개했다!
아쉽게도 GD는 화면상으로만 출연했고 노래는 녹음으로 나왔다. 태양이 GD가 특별 게스트라고(공연 전에 그렇지 않을까 추측했는데) 얘기했을 때 완전 흥분했었는데 GD가 직접 나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실망했다. 하지만 전혀 상관 없었다. 태양 혼자서도 Stay With Me나 Good Boy 같은 콜라보 곡을 멋지게 공연했으니까. Stay With Me가 끝나갈 무렵, 관객이 합창을 했고 태양은 중간중간 돕기만 했다. 또 태양은 Good Boy가 끝나고 나서 관객들이 그의 이름을 쉬지않고 외쳐대는 가운데 프리스타일 댄스를 선보였다. 태양은 공연 내내 팬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고, 또 한 번 감동적인 말로 자신의 느낌을 전했다.
“사랑합니다, 말레이시아! 이런 놀라운 관객은 정말 처음이에요. 말레이시아, 여러분은 제 마음 속에 No. 1입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오늘 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고 잊지 않겠습니다.”
태양은 자신이 월드 투어 중 말레이시아에 오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를 보여 주고자 자신이 배운 말레이어 표현을 몇 마디 해 보였다. 태양은 특유의 높은 목소리로, "Apa khabar?" (안녕하세요), "Saya cinta kamu" (사랑합니다), "Terima kasih" (감사합니다), "Saya rindu kamu" (보고 싶어요), "Jumpa lagi" (다시 만나요) 라고 노래했다.
이어서 태양은 두 곡을 더 부른 후 행운권 추첨을 했다. 그렇다. 태양은 정말 자기 콘서트에서 진행도 했다. 그런데 정말 완벽하게 잘 했다. 원래는 선물이 하나 준비되어 있었다. 자신이 신고 있던 Nike Air Force 1 스니커. 그런데 태양이 선물을 한 가지 더 주겠다고 얘기했다. 자신이 쓰고 있던 캡. 심하게 열정적인 남자 팬이 정말 고마워하며 받아갔다.
마지막으로 몇 마디 더 하고 나서 태양은 무대를 떠났고 사람들은 모두 계속 멍한 상태로 있었다. 약 5-7분간, 관객들은 쉬지 않고 “동영배”를 외쳐대며 태양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몇 곡 더 불러 주기를 기다렸다. 아무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관객들의 왕관 모양 봉은 계속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태양이 앙코르 무대를 하러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관객들은 다음 노래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빅뱅의 Bad Boy가 연주되기 시작했다. 관객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졌고, 나는 빅뱅의 콘서트에 온 듯 착각이 들었다. 태양은 즐거운 모습으로 춤을 추고 손을 흔들면서 팬들에게 와 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 그런 다음 모두 같이 춤을 추자고 얘기했고 Fantastic Baby가 스피커에서 울려퍼졌다. 사운드 시스템이 정말 훌륭했다.
Fantastic Baby가 끝나자 태양은 자신의 밴드 멤버들을 소개했다: Delvyn Brumfield (키보드), Maddie Rice (리드 기타), Joe Cleveland (베이스), Sean Wright (드럼). 또 댄서 소개가 이어졌다: Hitec & Crazy. 태양은 무대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까지 뛰어다니면서 몇 차례 손키스를 하고는 작별 인사를 한 뒤 무대 뒷쪽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음 갑자기 머리를 내밀면서 팬들에게 조금 더 듣고 싶냐고 물었다. 뭘 물어, 당연하지! 태양은 팬들에게 어떤 노래가 듣고 싶은지 물었고, 팬들은 다양한 노래 제목과 애정 고백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 중 한 사람 목소리가 잘 들렸는지 태양은, “Body요? 파티를 원해요?”라고 물었고 그래서 Body의 앙코르가 이어졌다. 그 순간은 다시 생각해도 펄쩍펄쩍 뛰고 싶어진다. 태양은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보스였고 무대 위 그의 카리스마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내 생각에 그 순간에는 태양 자신도 멈추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바로 이어서 “눈, 코, 입”을 부르기 시작했으니까. 그것이 어젯밤 공연의 마지막 곡이었고 콘서트는 마침내 끝났다.
왜 끝나야만 했니?
태양의 콘서트는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로 가득 채워진 2시간이었다. 팬들과의 교감부터 놀라운 라이브 가창과 댄스 스킬에 이르기까지(심지어 Ringa Linga에서는 랩도 했다!), 태양은 진정한 수퍼스타였다.
이번 콘서트에 오지 못한 사람들은 조금 후회할 수도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콘서트는 비할 데 없는 최고의 콘서트였다. 태양이 나머지 멤버들과 함께 빅뱅 콘서트로 다시 한 번 찾아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2015 TAEYANG WORLD TOUR [RISE] IN MALAYSIA is proudly promoted by IME Productions and powered byKa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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